◎ [인도 뉴델리] 우후죽순 생겨나는 백화점탐방
인도의 대도시에는 요즘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백화점이 하나 둘 생겨난다. 그만큼 급격한 경제성장이 이루어 지고 있고, 돈많은 인도부자들의 소비욕구와 이들의 금전적 자존심에 맞춰줄 고가의 브랜드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젊은이들의 데이트 모습도 백화점내에 입점해 있는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보고, 푸드코트에서 밥먹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백화점에 가보면 인도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네보다 딱붙는 민소매티셔츠에 골반에 아슬하게 걸친 캘빈클라인 청바지를 입은 젊은 여인들이 많아지고, 기혼자인 것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은 한벌에 족히 수천루피는 할법한 최고급 실크사리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 파하르간지는 조금 깔끔해지고 흥청망청 분위기가 조금 더해진 것 말고는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은데, 익숙지 않은 인도 상류층 사회는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으로, 종교적으로, 신분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자는 것이 내 여행철학(ㅠ.ㅠ)의 한 부분이기에 체할 듯 숨막히는 네모 반듯한 백화점 탐험도 종종 하곤 한다.
세일 기간에 가면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위시리스트의 잇아이템을 놀라운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ㅎㅎ Ck의 백팩을 늘 사고 싶어했는데 비싸서 망설이던 차에 무려 50% 세일 + 환율차이 + 나라별 판매가격차이 효과를 더해 6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아싸 득템!!! 여성란제리샵도 꽤 괜찮은 브랜드들이 많아서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비싼 편이긴 하지만 예쁜 속옷도 살 수 있다. 에스티로더, 랑콤, 맥, 겔랑, 샤넬 등의 화장품 매장도 꽤 크고 상품종류도 많다. 우리나라가격과 비슷한 편. 푸드코트 층에서는 적당한 가격의 음식들을 사 먹을 수 있고, 2~3개 정도의 커피전문점이 들어서 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백화점에는 멀티플랙스 영화관들이 입점되어 있어서 볼리우드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영화도 볼 수 있다. 깨끗한 화장실과 시원~한 에어컨디션이 있어 쾌적한 편이다. 먼지와 흥정과 바가지와 교통체증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배낭여행자가 한걸음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다^^ 물론...쉬어간다는 의미는.....각자가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구르가온 - 델리 남서쪽 신도시인데, 동네마다 몇 개씩의 백화점들이 들어서 있다. 메트로를 타고 가면 파하르간지에서 약 30~40분 정도 MG Road 역에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 MGF 몰을 비롯해, Huda City 역에서 내리면 쭉 뻗은 대로 곳곳에 서 있는 무수히 많은 백화점들을 볼 수 있다.
사켓 - 델리 최대의 백화점 시티워크가 있다! 메트로를 타고 Saket 역 말고 Malbiya역에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 곳으로서 3개의 백화점이 붙어있다. 그 중 가운데 중심을 지키고 있는 큰~건물이 시티워크이며 요즘 가장 핫하다는 곳
라조리가든 - 비교적 한산한 느낌의 쇼핑몰 몇 개가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다. 파하르간지에서 블루라인 메트로 9 정류장 정도 가면 되어서 부담없이 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