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Kang은 지난 겨울 두달간 인도에서 지내다 왔습니다. 오랜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새로운 인연들도 많이 만들었답니다. 그립던 짜이도 마음껏 마셨구요^^
께끗하고 빠른 지하철이 있어 좋지만 사이클릭샤가 그립고, 쾌적한 커피숍에서 즐기는 에스프레소 보다는 길거리 짜이스톨에서 먹는 짜이가 좋고, 매너좋은 웨이터가 서빙하는 레스토랑보다는 허름한 다바에서의 탈리가 맛있고, 갠지스강을 빠르게 둘러볼 수 있는 모터보트 보다는 굳은 살 가득 손에 박힌 보트맨이 정겹고, 도톰하고 따뜻한 다운점퍼보다는 휘휘 아무렇게나 둘러덮은 숄이 더 따뜻한 건, 저만 그런걸까요?
우연히 발길 닿은 그 곳에서 영원한 나의 전생을 다시 살고 있는 느낌이라던 MissKang...... 너무 이기적이지만, 인도의 발걸음이 너무 빨라지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샨티샨티~ |
▲ 카주라호 서군사원앞에서 만난 나가 사두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두 (=힌두교의 스님)는 대부분 외국인 여행자에게 익숙해서 쉽게 말도 걸고 때로는 너무 막대해서 실망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금전을 요구한다거나 그 이상의 쩝;; 서군사원 입장권을 끊는 중 갑작스런 소나기가 와서 잠시 짜이집으로 피신했다가 만난 '나가 사두' 먼저 말을 걸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으시는 턱에.....오지랖 넓은 미스캉, 먼저 말을 걸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얘기를 시작하던 사두, 짜이 한잔 하시라 권했더니 극구 사양하시다가 "몰라요 나는 짜이 주문하고 돈 내고 갈테니까 안드시려면 마삼~" 했더니 씩 웃으시면 고맙다신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