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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잊지 못할 낙타사파리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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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길 닿은 그 곳에서 영원한 나의 전생을 다시 살고 있는 느낌이라던
MissKang의 2012년 1월 인도여행기 - 자이살메르 Jaisalmer

자욱한 모래바람을 헤치고 자이살메르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릭샤왈라 아저씨들 이때를 놓칠 순 없다 하이에나 눈빛으로 다가옵니다.
예약된 호텔은 자이살메르 성안에 있는데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모두들 지친 터라 흥정은 적당히~하고 바로 이동했어요.
호텔측에서는 온수를 준비해 두었더군요 (재래식 화목보일러를 씁니다;)
얼른 씻고 점심 먹기전 내일 낙타사파리에 관한 회의를 잠깐 했습니다.
사막에서 먹을 간식들과 맥주, 저녁식사 거리 등등 짧고 굵은 회의를 통해 공금을 걷어 식사 후 다 같이 장보러 가기로 했죠.

자이살메르에서 낙타사파리를 하면 대부분 치킨바베큐나 머튼 바비큐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치킨의 경우 그날 아침에 닭집에 가서 준비해 가도 뜨거운 햇살아래 저녁때까지 낙타등에 싣고 가다보면
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배탈나기 쉽거든요. 그래서 패스~!!
머튼의 경우 사파리 업체(호텔)에 의뢰하면 되는데 예전엔 1000루피 이하로도 가능했었으나
한국인들이 워낙 머튼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지라 계속 주문을 하니 가격이 점점 오릅니다.
저는 머튼 바비큐는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예전에 서너번 해본 적은 있지만 늘 마음의 짐을 한껏 가져오게 되거든요.
손질된 정육을 가져 가는게 아니라 살아있는 염소를 데려갑니다.
주로 캠프할 곳 가까운데 위치한 마을에서 데려오는데 한번은 자이살메르 시내에서 데려가게 되었어요.
낙타탑승하는 곳까지는 지프로 한시간 정도는 가야하는데 그 동안 그 염소아이 울면서 제 무릎에 안고 갔어요 ㅠ.ㅠ
또 한번은 부근 마을에서 데려온 아기염소가 나무에 묶여 계속 울길래
미안한 마음에 물과 감자와 채소를 가져다 주었는데 먹지 않고 목이 쉴때까지 울더군요.
전문적으로 도살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낙타사파리꾼 중에는 있기 마련인데, 울고 있던 염소아이가 30분만에 고기가 되어
우리 눈앞에 나타났을 때 도저히 먹을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예전엔 흑염소라며~ 우리나라에선 한 마리에 30만원은 줘야한다며 맛나게 머튼커리를 먹었었는데요.
이젠 안먹을래요 ㅠ.ㅠ 퓨어베지테리언은 못될 지라도 플렉시테리안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낙타사파리 저녁식사는 사파리업체에서 제공해주는 밥, 사브지, 달에 추가로 라면과 김치를 준비하기로 했어요.
라면은 자이살메르에서 한식을 팔고 있는 타이타닉 식당에서 구입하고
채소시장에서 양파, 무, 파, 마늘을 사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사서 직접 다함께 어두컴컴한 밤에 신나게 만들었답니다.^^
 

 



  
     ▲ 낙타사파리의 출발

아침 일찍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성문 앞에 준비되어있는 지프를 타고 낙타주차장으로 갑니다.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가는 길에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5성호텔 수르야가르의 모습이 너무 멋져요.
지프가 빨리 달려서 사진을 찍지 못해 호텔 홈페이지에서 호텔외관모습만 담아왔습니다.
건조한 평원위를 달리다 보면 우리와 1박2일 함께할 낙타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달합니다.


 

  
     ▲ 낙타들의 정류장

어제도 열심히 일을 했을 낙타들이 오늘은 우리와 함께 길을 떠납니다.
자이살메르에서 만나는 낙타는 단봉낙타로 등에 안장을 얹는데 사람도 타고 짐도 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앉아있는 낙타등에 올라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곧 낙타가 뒷무릎을 펴며 벌떡 일어설땐
어찌나 아찔하니 안장 앞에 솟은 작은 손잡이 하나에 의지해 안간힘을 쓰게 되죠 ㅎㅎ


 


  
     ▲ 사막속으로 출발

우리의 먹거리와 마실거리와 우리몸을 싣고서 낙타는 출발합니다.
보통 낙타한 마리당 낙타몰이꾼 한명이 붙게 되는데 이들은 함께 타지 않구요, 옆에 걸어갑니다.
특히 성수기때는 낙타몰이꾼이 모자라서 아이들이 나오거나 낙타 2~3마리당 한명의 낙타몰이꾼이 붙기도해요.
훈련받은 낙타라 마구 뛰거나 하지 않고 사람이 빨리 걷는 정도의 속도로 가기 때문에 많이 무섭지는 않습니다.
낙타를 자극하거나 낙타몰이꾼에게 달리도록 부탁은 제발제발 하지 마세요.
몇 년전인가 한국인여행자가 낙타에서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도 있었대요. 항상 조심조심!!!


 




  
     ▲ 낙타들의 행진

본격적으로 사막으로 들어서기전 마을 입구 저수탱크에서 낙타들이 물을 먹고 갑니다.
하루에 한번 물을 먹나봐요; 낙타가 물 마시려고 상체를 구부릴때도 어찌나 무서운지....ㅎㅎ
워낙 천천히 조심조심 행진하는 낙타들이 믿음직스러웠는지(?) 낙타몰이꾼들은 낙타줄을 탑승자에게 넘겨줍니다.


 


  
     ▲ 런치스탑~!!

낙타를 타고 황량한 모래언덕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낙타사파리를 기대하셨나요? ㅎㅎ
자이살메르 사막은 건조한 평원 정도의 느낌이에요. 모래언덕이 밀집한 지역들은 조금 더 들어가야 나오구요.
영화에서 보던 그런 완전 사막은 아니에요.
두어시간 남짓 낙타를 타고가다가 적당한 자리에서 쉬어 갑니다.
낙타 등에 있던 모든 짐들을 내려 낙타들이 쉴 수 있게 해주고 건초먹이를 주기도 하고, 맘대로 풀 먹다 오라고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 후 우리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만들죠.
모래가 적어도 10%는 함유되어 있는 거친 짜파티를 즉석에서 뚝딱뚝딱 구워내구요.
약간은 심심한 듯 그러나 맛나는 사브지도 만들어 줍니다. 요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먹으라고
기름에 튀긴 스낵도 내어 주는데 어찌나 짠지'; 물이 많이 켕기게 되니 조금 맛만 보세요.


 


  
     ▲ 자외선차단녀

언제부터 햇빛을 그렇게 두려워 했는지....ㅎㅎ
긴팔 긴바지 모자에 버프, 스카프까지 칭칭 두르고 자외선을 차단하려는 미스캉; 안타깝습니다 ㅎㅎ
어찌가 꽉 눌러 쓰고 덮고 했는지 선글라스를 끼기 조차 힘들었답니다. 그냥 눈감고 갑니다.


 




  
     ▲ 눈앞에 펼쳐진 듄

점심을 먹고 다시 나서 두어시간을 더 가니 도톰한 황금빛 샌드듄 (모래언덕)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적당한 자리에 (며칠때 베이스캠프로 쓰이고 있는듯한...) 자리를 깔고 저녁 준비를 합니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감자 고구마 구워 먹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호일로 쌉니다.
공금으로 준비한, 아직시원하지 못한 맥주병을 하나씩 들구요. ㅎㅎ
기본 저녁준비가 완료되면 라면을 끓이기로 하고 어제밤 다함께 담근 열무김치가 잘 익었는지 김치통 개봉!!!
와~ 탄성이 터졌어요. 새콤한 김치냄새가; 와...제대로 익었더라구요. 우리모두 합심한 결과입니다!!!


 


  
     ▲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사파리

낙타몰이꾼들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시간이 남아 석양과 사막을 배경삼아 촬용놀이 삼매경;
처음에 몇몇 아이들이 사막 위에서 맨발로 뛰고 구르고 하길래 뭐하나...하다가
사진전공 충민이의 카메라를 보고는 너도 나도 뛰어들었습니다. 사진이 하나가이 멋있더라구요.
12명의 일행중 미스캉과 J양 둘만 여자였는데 우리 둘이 합심하여 장풍을 날렸습니다. 얍!!! ㅎㅎ (이 나이에;;)
신나게 놀다보니 어두컴컴해졌구요. 어둠속에서 스프를 넣는지 모래를 넣는지 ㅎㅎ 아무도 모르게
라면을 끓였습니다. 오징어짬뽕은 역시 자이살메르에서 먹어야 제맛이에요.
계란은 열 개 쯤 깨 넣고 ㅎㅎ 일회용컵에 담아 허겁지겁 우리의 손맛 김치와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 열두 개는 그렇게 사라지고, 먹성좋은 일행들은 낙타몰이꾼들이 만든 인도음식까지 싹 먹어치웠어요.
별똥별 서너개를 세다가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이라인이 무섭게 번져 있고 양말속에는 모래가 버석버석...
물티슈로 고양이세수하고 휴지를 둘둘 말아쥔 채 하나씩 사라지는 아이들 ㅎㅎㅎ 적응 한게야?
밤새 모닥불이 꺼져 많이 추웠어요. 정말 바람이 뼈를 통과하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아침은 밝아 오더이다.
쇠맛 나는 짜이와 모래묻은 토스트, 삶은 달걀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 낙타를 만났던 그 자리로 돌아왔지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베이스캠프까지는 적어도 다섯시간은 간거 같은데 ㅎㅎ
돌아올때는 40분정도? 삥~ 한바퀴 둘러갔던 것이죠~
우리를 기다리던 지프를 만나 다시 자이살메르로 돌아온 후 샤워를 하고 델리행 기차를 기다리며 잠시 쉬었답니다.


 

【 Copyright(c)2012 by 부산마담 Kang Ji-hy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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