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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개의 슬픈 눈빛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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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길 닿은 그 곳에서 영원한 나의 전생을 다시 살고 있는 느낌이라던
MissKang의 2012년 1월 인도여행기
- 자이살메르 Jaisalmer

낙타사파리를 떠나는 날 아침, 짜이를 마시기 위해 잠시 호텔밖으로 나왔습니다.

인도에는 길거리 개들이 참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 잘 먹지 못해 삐쩍 마르고 피부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호텔을 나서는 데 볕이 잘 드는 골목길 한켠에 팔다리가 삐쩍 마른 개 한 마리 앉아 있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슬픈 눈빛이었는데, 다가가 보니 배가 엄청나게 부풀어 있는 것이었어요.
얼마나 고통스럴울까 마음이 아파서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달전 강아지를 낳았는데 한 마리가 나오지 못하고
뱃속에서 죽어 버린 것 같다며, 안그래도 모두들 마음이 아파 수의사를 부른 상태라고 했습니다.
왜 좀 더 일찍 수의사를 부르지 않았냐며 버럭 소리를 지르자, 며칠새 갑자기 저리 배가 부풀었다고 하더라구요.
수의사가 와서 진찰해서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픈 아이가 강아지들까지 챙기려면 얼마나 힘들까, 제대로 먹기는 하는 것일까 싶어
강아지들이 잘 먹는 비스켓을 사서 주었는데 킁킁 냄새를 맡더니 이내 새끼들을 불러 모읍니다.
엄마가 아픈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가들은 아작아작 과자를 모조리 먹어치워 버렸습니다. ㅠ.ㅠ
비스켓을 좀 더 사서 엄마도 먹으라며 내밀자 제 눈을 쳐다 보더니 그냥 주저 앉아 엎드렸습니다.
먹을 힘도, 소화시킬 능력도 없어 보였습니다.
무심한 동네 개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앞발로 비스켓을 끌어다 물고 냅다 도망을 가네요.
분명 그 개도 배가 고팠을 것인데, 어찌나 얄밉게 보이던지.....
 

 

  
     ▲ 엄마개의 슬픈 눈빛

낙타사파리를 다녀온 후 곧장 아픈 개가 있던 곳으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수의사가 왔다 갔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수의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진통제를 주사하는 것 뿐이라고 , 주사만 한 대 놔 주고 갔다고 합니다.
다음에 다시 자이살메르에 올때까지 저 아이가 버텨줄까요?
제가 다시 이 곳을 찾아온다고 한들
저 아이가 새끼들이 다 커서 새로운 가족을 꾸릴때 까지 지켜봐줄 수 있을만큼 버틸 수 있을까요?
(약 2주뒤 다시 자이살메르를 찾았을 때 이 아이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부디 고통없이 편안히 눈 감았기를.....)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단 저 아이 뿐만 아니라 인도에는 불쌍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생명이 어울려 살아가는 환경에서 당연한 일일지 모르나
반려견을 키우는 제 입장에서는,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십여년 간을 사랑받으며 살다 떠난 마날리의 산토쉬와
바라나시의 가트에서 탈수와 기아에 괴로워 하며 뼈만 남은채 숨을 헐떡이며 눈마저 감지 못한 이름모를 검은개
사막가는 길,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를 둘러싸고 어서 일어나라며 앞발로 흔들어 깨우던 개무리들
바라나시 벵갈리토라 골목 구석에서 쓰레기더미속에 조용히 숨을 거두고 썩어가던 아기강아지
모두들 자기 생을 살았고 또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지만,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제가 베지테리언가 되고자 마음먹은 것도 (물론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ㅠ.ㅠ 노력중이에요!!)
인도를 여행하면서, 그리고 아들같은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동물은 인간의 반려자라는 생각이 확고해 졌습니다.
모든 동물 하나하나의 삶을 제가 관여할 수도 관여해서도 안되겠지요.
그러나 제가 태어나 3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기억, 즐거웠던 추억이 있었기에
힘든 순간들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는 것처럼 동물들의 짧은 생 중에서도 행복했던 기억 한 조각은 만들어 주고 싶어요.
과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
첫단계로 다음 인도여행 때는 개껌을 한가득 가져가볼까 합니다.
조근조근 껌을 씹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시나요? 배탈나지 않게 하나씩만^^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가방에 개껌을 넣고 다니며 유기견 아가들을 만나면 하나씩 주곤 하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인도의 개들도 좋아해줬으면~~~~좋겠네요.
이상 여행 중 청승맞게 엉엉 울었던 순간에 대한 부연설명이었습니다;


 

【 Copyright(c)2012 by 부산마담 Kang Ji-hy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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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토신 2022-01-25 0점
    수정 삭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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