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Kang 은 첫 인도여행후 100일만에 인도에 재입성하게 됩니다.
뭄바이 공항에서 아웃할 때만 해도 다시는 인도에 오지 않겠다고 부득부득 이를 갈았지만
인디아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꽤 강력했고
평범했던 제 인생에 신선한 충격이었던 인도로 결국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죽음의 레이스를 마치고 함피에 도착했습니다.
비수기라 고아-함피 구간 딜럭스 버스는 운행을 중단했구요. 기차표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가장 빨리 함피로 갈 수 있는 방법인!! 로/컬/버/스를 선택했습니다.
꼴바해변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요, 고아-함피 구간 버스 여정은 정말 힘들었답니다.
비가 많이 오니 도로가 성할리가 없지요. 족히 깊이 50센치 이상은 되는 웅덩이들이 어찌나 많던지...
2x3 의 좌석이라 좁고 불편한데다가 좌석은 쿠션이 전혀 없었지요. 그렇게 13시간을 달렸습니다.
 

▲ 2001년 8월, 함피 바자르
    정말 작고 한적한 마을 함피에서는 귀여운 꼬마들이 어딜가나 저렇게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함박 웃음을 보니 급~행복해졌습니다.
    행복 바이러스인가봅니다.

▲ 2001년 8월, 함피 바자르 웰컴 레스토랑
    맹과 미스캉이 도착하자 함피에도 드디어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두 여인네 ㅋㅋ
    웰컴 레스토랑, 표기는 호텔이라고 되어 있는데 남인도에서는 식당을 호텔이라고 칭하기도 한답니다.
    여기에는 감자국과 칼국수, 양배추로 만든 김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싸~!!

▲ 2001년 8월, 함피 바자르 우체국
    MissKang은 여행 내내 엽서 부치기를 좋아라 했습니다.
    친구들, 부모님께 꾸준히 엽서를 보냈는데요, 함피에서도 우체국에 들렀는데 소장님 좋아라하시면 들어오라시네요.
    인도는 우체국 소인이 특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함피 우체국 소인은 함피바자르를 대표하는 사원인 비루팍샤 템플 모양이랍니다.

▲ 2001년 8월, 함피 바자르
   왼쪽 사진은 웰컴레스토랑의 아들입니다. 어릴때 열병을 앓아서 귀가 들리지 않는대요.
   한동안 낯을 가리던 이 아이는 며칠이 지나자 슬쩍 다가와 살인미소 한방 날려주고 또 달려갑니다. ㅎㅎ
   오른쪽 사진은 함피 로얄팰리스 구역으로 자전거 여행을 나갔을 때 만난 구아바 파는 남매입니다.
   시골 아이들이라 그런지 너무 순진하고....구아바도 그냥 먹으랍니다.
   돈 내겠다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며 아니랍니다. 그냥 먹으라고, 더 먹고 싶냐고....

* 필름카메라로 찍은 후 인화하여 스캔했더니 화질이 영~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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