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Kang 의 두 번째 인도여행은 많은 여행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 두달간을 함께 했던 베프 맹, 79년 동갑내기 대찬 그녀들 딸기양과 깡냉이양
델리에서 우연히 만나 저를 공주처럼 예뻐해준 이화언니, 방글라데시와 남인도를 함께한 왕언니
그리고 인도 곳곳에서 만난 진~한 인연들
여행은 새로운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경험에도 의미가 있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값집니다.
 
분디의 작은 버스터미널에서 치토르가르행 버스를 탔습니다.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지도만 볼때는 몰랐는데 분디를 들고나는 길은 어찌나 상태가 안좋은지 거리에 비해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답니다 ㅠ.ㅠ
그런데!!!!  
안그래도 도로사정 때문에 힘든데, 제가 탄 로컬버스가 가던 길에 그만 펑.....하고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승객들은 물론 운전기사아저씨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려 짜이를 마시며 의논을 합니다.
한참이 걸려 주변 마을에서 수리공이 오고 또 한참이 걸려서야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무려 5시간을 길에서....기다렸죠.
재밌었던 건, 다행히 외국인이 저 혼자가 아니라 버스안에 프랑스인 부부 두명이 타고 있었는데
주변 마을에서 아이들이 몰려와서는 그 중 용감한 아이가 제게 묻습니다. "유어 마미?" ㅎㅎ

정말 힘들게 도착한 칫토르가르, 밤9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해서 주변의 숙소를 탐색해봅니다.
그러나 숙소가 몰려있질 않아서 힘들게 힘들게 찾아간 첫 번째 숙소!!
너무 피곤해 누웠는데 어디선가 폭포 소리가 납니다.
눈을 떠보니 세상에 전기 스위치와 전등이 있는 벽면을 타고 엄청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옥상의 물탱크가 넘쳤는데 멈출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 길로 환불받아 나와 버렸습니다.ㅠ.ㅠ
배낭을 메고 들길을 가로 질러 멀리 보이는 다른 숙소를 찾았어요.
체크인까지 했는데 세상에....방문틀이 찌그러져서 한뼘 정도의 틈이 벌어져 있는것이었습니다.
밖에서 방안이 다 보이는 것이지요. 게다가 결정적인건.....샤워실에 물이 안나왔습니다. ㅠ.ㅠ
다시 배낭메고...기차역 부근은 시끄러워서 가지 않으려고 했건만, 결국 릭샤를 타고 기차역 으로 갔습니다.
역앞의 작지만 깔끔한 숙소에 짐을 풀었으나....여기도 복병이 숨어 있었네요.

미스캉이 세상에서 젤로 싫어하는 바퀴벌레 (아주 작긴했지만)가 한두 마리가 아니더라구요.
아......칫토르가르 이대로 빠이빠이 해야겠군 ㅋㅋ 3박예정이었으나 2박으로 일정을 줄였습니다.

  ▲ 2002년 1월, 칫토르가르
      치토르가르 포트에 올라 찍은 전망사진입니다. 어젯밤 숙소들!!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렇게 탁트인 풍경과 신선한 공기를 맞으면 모든 힘들었던 일들은 저~~~~멀리 날아가버리죠^^

  ▲ 2002년 1월, 칫토르가르
      빅토리타워, 승리의 탑이라 불리는 자야 스탐바입니다. 운좋게도 탑 내부에 올라가 보기도 했구요.
      관광지에 늘 있는 전문사진기사 아저씨가 모델이 되어달라며 저렇게 멋진 ㅋㅋ 사진도 찍어주셨답니다.

  ▲ 2002년 1월, 칫토르가르
      꽃들이 만발한 이 예쁜 정원은 라나쿰바 팰리스의 내부랍니다.

  ▲ 2002년 1월, 칫토르가르
      성벽을 따라 쭉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저수지가 나옵니다. 이름은 가우무크인데요. 소의 입이라는 뜻이래요.
      함께 사진을 찍은 저 분은 ㅋㅋ 우연히 만난 치토르가르의 무슨 지역의원이라고 하더라구요.
      가족들과 함께 놀러왔는데 굳이 본인만 저랑 같이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하셔서...ㅋㅋㅋ

  ▲ 2002년 1월, 칫토르가르
      칫토르가르 포트 내부에는 조그만 건축물들이 꽤 많은데요. 좌측은 사원이구요.
      오른쪽 사진은...파드미니 팰리스인데, 아름답죠? 수백년전의 사연을 지닌...(가이드북에 나와 있어요) 곳이랍니다.

* 필름카메라로 찍은 후 인화하여 스캔했더니 화질이 영~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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