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Kang 의 두 번째 인도여행은 많은 여행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 두달간을 함께 했던 베프 맹, 79년 동갑내기 대찬 그녀들 딸기양과 깡냉이양
델리에서 우연히 만나 저를 공주처럼 예뻐해준 이화언니, 방글라데시와 남인도를 함께한 왕언니
그리고 인도 곳곳에서 만난 진~한 인연들
여행은 새로운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경험에도 의미가 있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값집니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에르나꿀람 버스스탠드가 있었습니다. 참 다행이죠^^
이 곳에서 버스를 타면 수로유람 출발지인 알라푸자(알레피)까지 1시간 반~2시간 정도면 된다고 하니 더욱 더 다행입니다.
남인도 여행은 이렇게 버스로 짧게 짧게 이동이 가능해서 북인도 보다는 여행이 훨씬 편하답니다.
버스 편도 잘 발달 되어 있고 주요 도시들에는 기차가 연결 되니 얼마나 좋은지요.
수로유람, Back Water Trip 은 께랄라 주 연안의 바다에서 내륙까지 연결되는 수로로 유유자적하며
배를 타고 체험하는 일종의 뱃놀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로유람의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 2002년 2월, 알라푸자-꼴람 구간 수로유람
     하루전에 수로유람을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배가 아침에 떠나기 때문에 부랴부랴 서둘러오다보면
     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알라푸자 관광안내소인 DTPC Tourism Centre에서 예약했는데 지금은 많이 비싸졌다고들 하시던데
     그 당시에 저는 학생증이 있어서 100루피, 왕언니는 일반성인요금 300루피를 냈었습니다.
     바로 옆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출바알~!!
     제가 탄 배는 2층 구조였고, 다행히 햇빛을 가려주는 천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괜찮았지만
     간혹 햇빛가림막 없는 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헐~

  ▲ 2002년 2월, 알라푸자-꼴람 구간 수로유람
     요 사진을 찍을 때가 배를 탄지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즈음이었어요. 한껏 신났죠? ㅎㅎ
     수로 유람의 매력은 정말정말 아름다운 께랄라의 바다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수로에서 살아가는 께랄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강물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심지어 식사를 준비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수영도 하구요.

  ▲ 2002년 2월, 알라푸자-꼴람 구간 수로유람
     처음 한두시간은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어찌나 느린 속도로 가는지 총 8시간의 여정중 다섯시간 이상은 모든 여행자들이 널부러져 있었더랬죠.
     배안에서 콜라,사이다 등의 음료를 아이스박스 보관 판매해서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내륙의 수로를 벗어나 바다로 나가자 그렇게나 타고 싶었던 하우스 보트들이 보입니다.
     당시 배낭여행자 주머니 사정이야 뻔했고 ㅠ.ㅠ 다음에 돈 많이 벌면 하우스보트 타봐야지....하며 지켜보기만 했어요.

  ▲ 2002년 2월, 알라푸자-꼴람 구간 수로유람
     중간에 잠시 정박하고 맛난 점심을 먹게 됩니다. 남인도 탈리인데 40루피였어요. 정말 맛있었죠.
     20루피를 추가하면 생선 튀김도 곁들일 수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피쉬프라이의 매력을 몰라서 그건 못먹었어요 ㅠ.ㅠ
     그리고 오후 서너시쯤 되면 짜이 브레이크도 가진답니다.
     바닷길을 따라 점점 종착지인 꼴람과 가까워져 갑니다.
     포트코친에서 봤던 (거기만 있는 줄 알았던 ㅠ.ㅠ) 차이니스 피싱넷, 중국식 어망도 참 많구요.
     넘실넘실 대는 강물? 바닷물? 과 빽빽하게 늘어선 야자수들...아...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2002년 2월, 알라푸자-꼴람 구간 수로유람
     배 위에서 보는 석양도 역시...아름답네요.
     꼴람에 거의 도착한 듯 합니다. 잘가라고 인사하듯 저렇게 예쁜 선셋을 볼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었답니다.

* 필름카메라로 찍은 후 인화하여 스캔했더니 화질이 영~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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