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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2년 굿바이 인디아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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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Kang 의 두 번째 인도여행은 많은 여행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 두달간을 함께 했던 베프 맹, 79년 동갑내기 대찬 그녀들 딸기양과 깡냉이양
델리에서 우연히 만나 저를 공주처럼 예뻐해준 이화언니, 방글라데시와 남인도를 함께한 왕언니
그리고 인도 곳곳에서 만난 진~한 인연들
여행은 새로운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경험에도 의미가 있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값집니다.


남인도 여행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미스캉의 체력은 바닥이 나버렸어요.
특히 코다이카날에서 폰디체리로 가는 길이 어찌나 힘들던지요.....
코다이카날에서 버스를 타고 트리치로 6시간이동, 트리치에서 빌루푸람으로 입석인채로 열차 이동 5시간,
다시 로컬열차를 타고 1시간을 더 가서야 도착할 수 있었던 폰디체리

더욱이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숙소를 잡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스리오로빈도 아쉬람에 가서 아쉬람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숙소를 배정받았는데 시내에서 너무 멀었고;;
통금시간과 하지 말아야 할것들이 너무 많은 탓에 몸도 마음도 완전히 넉다운 되어 버렸지요.
3일 정도 머물렀는데 숙소는 정말 깨끗하고 저렴했지만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답니다.
이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델리로 돌아오기로 결정했어요. 왕언니는 아직 가보지 못한 마말라푸람으로 간다고 했답니다.
이렇게 약 2개월을 함께 한 왕언니와는 빠이빠이 하게 되었죠.....
너무나 아쉽지만....델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 2002년 4월, 델리
     3월초에 델리에 왔을텐데 왜 사진이 4월이냐구요? ㅎㅎ
    남인도 여행에서 너무 많이 지쳐 버린 미스캉은 델리로 와서 한국여행자분들이 운영하시던 식당에서
    마~이 먹고 착하게 일하면서 체력을 회복했어요. 한참이 걸렸죠^^
    그 식당에 알바생처럼 매일 아침 11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ㅋㅋ 여행자들은 제가 주인인줄 알았다네요.
    어느덧 4월, 델리에는 혹서기가 찾아오고 매일 5리터의 물로 연명하던 미스캉은 그렇게 힘든 4월을 보내고
    5월 초, 네팔을 거쳐 방콕으로 갑니다. 굿바이 인디아....

    참으로 좋은 추억도 많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첫 인도여행 후 100일만에 다시 찾은 인도는, 3개월이란 계획이 무색하게도 6개월 짜리 비자 2개를 요래저래 채우고
    또다른 인연이 닿은 네팔과 태국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마치 어제일처럼 느껴지는 까닭은......
    미스캉 (부산마담)이 인도에 흠뻑 빠지게 되는 가장 중요한 여행이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혹자는 평범할 수 있던 너의 인생을 이리 복잡하고 때로는 힘들게 만든 인도가 원망스럽지 않냐 합니다.
    제가 남들과 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적당한 짝을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그렇게 사는 것이
    지금의 삶보다 더 행복했을까요?  
    인도, 우연히 발길 닿은 그곳에서 영원한 나의 전생을 다시 사는 느낌이라면.......
    제 선택이 그리 나쁘진 않았던게 맞겠죠?

 

* 필름카메라로 찍은 후 인화하여 스캔했더니 화질이 영~아닙니다*^^*

 

【 Copyright(c)2011 by 부산마담 Kang Ji-hy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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