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Kang 의 두 번째 인도여행은 많은 여행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 두달간을 함께 했던 베프 맹, 79년 동갑내기 대찬 그녀들 딸기양과 깡냉이양
델리에서 우연히 만나 저를 공주처럼 예뻐해준 이화언니, 방글라데시와 남인도를 함께한 왕언니
그리고 인도 곳곳에서 만난 진~한 인연들
여행은 새로운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경험에도 의미가 있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값집니다.
 
며칠간을 신나게 구자라티 무제한 탈리를 함께 즐기던 산초를 먼저 떠나보냈습니다.
그는 한달간 100달러로 구자라트 일주를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로컬버스를 타고 유유히 떠났답니다.
아~자유로운 영혼 산!초! 언젠가 또 어디서 만나겠지 하며 안녕~
왕언니와 정애언니와 미스캉은 꿈에도 그리던 고아로 향합니다.
비록 고단한 여정이었고 숙소 잡기도 힘들었지만 우리에게 고아의 아람볼 해변은 잊지 못할 여행지가 되었답니다.

디우에서 아흐메다바드로 사설버스를 타고 꼬박 11시간, 기차역에서 꼬박 반나절, 기차를 타고 24시간...끝이 아닙니다;;
마르가오를 조금 못간 거리에 있는 "티빔"역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를 타고 맙사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아람볼행 로컬버스를 타고 40분, 버스에서 내려서 30분을 걸어가서야 겨우 아람볼 해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02년 2월 초 당시만 해도 아람볼 해변은 민박 수준의 숙소 몇 개와 레스토랑 서너개가 전부였었지요.
우리는 시설이 열악한 해변가보다는 마을 안쪽에 위치한 깔끔하고 나름 현대적인 숙소를 구했답니다. ^^

  ▲ 2002년 1월, 고아 아람볼해변 
      해변을 걷다가 우리의 단골 식당 기념샷을 찍었습니다.
      이곳의 매력적인 메뉴중 단연 1등은 새우커리와 밥이었습니다. 커리와 라이스가 세트인데 달랑 30루피였어요.
      20루피짜리 프룻샐러드는 정말 푸짐했고, 즉석에서 갈아주는 수박주스와 파파야주스는 단돈 15루피였지요.
      부근에 위치한 그럴싸한 레스토랑에서 100루피 짜리 허접한 스파게티를 먹느니 하루종일 이 식당에서
     진을 치고 앉아 먹기만 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하루에 대여섯 번은 들락거리게 되었더랬죠^^

  ▲ 2002년 2월, 고아 아람볼해변 
      디우처럼 튜브를 빌려주는 곳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요 당시 아람볼해변에는 그런 시설이 전무했어요.
      미스캉은 이때 수영을 못했거든요, 어찌나 헤엄치고 싶던지....분위기만 즐겨봤습니다.
     왕언니, 미스캉 기념사진 찍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지요? ㅎㅎ

  ▲ 2002년 2월, 고아 아람볼해변 
      한적한 아람볼 해변에도 아름다운 석양은 늘 그 시간즈음하여 찾아옵니다.
      한가로이 해변가에 아무렇게나 앉아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동네 개들과 부메랑을 던지며 뛰어노는 사람들,
      텅빈 테이블에 맥주 한병 달라 놓고 앉아 마냥 석양을 바라보는 사람들
      제 각각 이 순간의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 2002년 2월, 고아 아람볼해변 
      저기 저 지는 해를 사진에 담으려도 참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미스캉의 전담 촬영감독님이셨던 왕언니 덕분에 그토록 찍고 싶었던 사진을 찍었네요.
      이 사진은 후에...조선일보에 미스캉의 기사가 살짝 실렸었는데 그때 대표사진으로 사용되었어요.

* 필름카메라로 찍은 후 인화하여 스캔했더니 화질이 영~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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