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Kang은 지난 겨울 두달간 인도에서 지내다 왔습니다. 오랜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새로운 인연들도 많이 만들었답니다. 그립던 짜이도 마음껏 마셨구요^^
께끗하고 빠른 지하철이 있어 좋지만 사이클릭샤가 그립고, 쾌적한 커피숍에서 즐기는 에스프레소 보다는 길거리 짜이스톨에서 먹는 짜이가 좋고, 매너좋은 웨이터가 서빙하는 레스토랑보다는 허름한 다바에서의 탈리가 맛있고, 갠지스강을 빠르게 둘러볼 수 있는 모터보트 보다는 굳은 살 가득 손에 박힌 보트맨이 정겹고, 도톰하고 따뜻한 다운점퍼보다는 휘휘 아무렇게나 둘러덮은 숄이 더 따뜻한 건, 저만 그런걸까요?
우연히 발길 닿은 그 곳에서 영원한 나의 전생을 다시 살고 있는 느낌이라던 MissKang...... 너무 이기적이지만, 인도의 발걸음이 너무 빨라지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샨티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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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을 가득 담아 띄우는 '디아'
바나나잎을 말려 만든 작은 접시에 여러 가지 꽃잎을 가득 담고, 작은 양초에 불을 붙여 갠지스에 흘려보낸다.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디아'
여러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과 기도를 안고 머나먼 여행을 떠나는 그 작은 꽃접시에게
나의 짐까지 덜어보내기가 미안해 아무 바램도 말하지 않고 오늘은 그냥 보낸다.
나의 이기심을, 나의 욕심을 안고 가려면 얼마나 힘들겠어.....
내가 디아를 띄울때 마다 어김없이 물살에 휩쓸려 이내 뒤집히거나 가라앉았었는데 오늘은 가볍게 가라고 그냥 보냈다. |
▲ 한밤의 가트 모임터
12월은 인도도 겨울이다. 짜이장사를 끝낸 청년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추위를 달래며 수다 삼매경이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으며 함께 살아가면 좋았을 강아지 녀석들도, 지친 하루를 마무리는 이 곳에서 보낸다.
옹기 종기 모여있는 강아지들을 보면, 늘 마음이 아프다.
다음에 갈때는 우리 도기 '로띠'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개껌을 나눠 줘야겠다. |